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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곤충을 이용한 군사무기

nyd만물유심조 2019. 5. 5. 07:29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4월 26일 노르웨이 잉외위아섬 인근 해안에서 작업을 하던 어부들이 벨루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어부 요아르 헤스텐 씨는 노르웨이 NRK방송에 “고래가 배 쪽으로 가까이 다가와 살펴보니 목줄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며 “고래는 매우 순했고 사람에게 익숙해 보였다. 배에 몸을 문지르며 도움을 청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목줄 양쪽으로 미국 카메라 브랜드 고프로(GoPro)의 카메라 고정 장치가 붙어 있었고 줄 안쪽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고 쓰여 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를 근거로 해양 전문가들은 이 고래가 인근 러시아 무르만스크 해군기지에서 군사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노르웨이해양연구소의 해양 포유류연구원 마르틴 비우브는 “이 고래가 배를 탐색한 뒤 물 위로 올라와 입을 벌리는 행동을 했다. 수색을 마친 뒤 보상으로 생선을 받도록 훈련된 것 같다. 보통의 해양 연구원들은 이런 훈련을 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어부들은 목줄을 푼 뒤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동물을 이용한 군사무기

러시아는 1970년대 구소련 당시부터 이른바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동물학대 논란이 일면서 1990년대 ‘공식적’으로는 종료됐으나 비밀리에 부대를 운영해왔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속속 전해졌다. 영국언론 가디언은 러시아 국방부가 2016년 모스크바의 우트리시 돌고래센터에서 3살~5살 사이의 큰돌고래를 1만8000파운드에 사들였으며 지난 2015년에도 돌고래 5마리를 매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물을 군사무기로 이용한 기록은 기원전 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 그리스로 통일된 에피로스의 왕 피로스는 코끼리 부대를 만들어 전쟁에 투입시켰다. 그러나 로마군이 기름과 역청을 바르고 불을 붙인 돼지 부대로 맞불을 놓으면서 패배했다.

 

현대에 들어 ‘살아있는 무기’의 범위는 더욱 넓어졌다. 1941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썼다. 실제로 독일군은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이 비둘기를 활용했다.

 

미국은 상어를 무기로 내세웠다. 미국 유명 과학전문 작가인 메리 로치는 자신의 책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은 상어 전문가와 무기 전문가로 팀을 꾸려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 1950년대에는 ‘바다동물 프로젝트’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군사용으로 이용했다. 미 해군은 2012년에 들어서야 “약 80마리의 돌고래를 대체할 3.6m 크기의 무인 로봇을 개발 중”이라며 돌고래 부대의 해체를 알렸다.

 

2000년대에는 곤충까지 무기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미국 과학전문기자 에밀리 앤디스는 2006년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이 과학자들에게 감시 장비나 무기를 실을 수 있는 곤충 사이보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앤디스는 최근 10년간 곤충의 뇌에 전기자극을 줘 멈추고 출발하고 선회하는 등의 명령을 내리고 작업을 조정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