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인터넷 속도 측정업체 우클라(Ookla)는 10월12일 ‘스피드테스트 글로벌 인덱스’에서 지난 8월 한국의 유선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 중앙값은 251.33Mbps(초당 메가비트·1초에 전송하는 데이터 양의 단위)로 세계 22위, 모바일은 250.56Mbps로 6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두 분야의 다운로드 속도는 비슷했지만 세계 순위는 16계단이나 벌어졌다. 모바일에서는 한국보다 빠른 곳이 5곳뿐이었지만 유선에서는 21곳이 앞섰다. 다른 나라의 유선 인터넷 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순위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유선 인터넷 세계 1위는 싱가포르로 462.50Mbps에 달했다. 한국보다 약 1.8배 빠른 수준이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382.40Mbps), 칠레(364.48Mbps), 홍콩(362.27Mbps), 프랑스(332.10Mbps) 순이었다.
미국은 307.16Mbps로 7위에 올랐다. 베트남(301.48Mbps)과 태국(298.92Mbps)이 각각 8위와 9위, 대만(297.86Mbps)은 1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한국보다 50.15Mbps, 약 20% 빨랐다. 순위도 14계단 높았다. 중국(237.55Mbps)은 24위, 일본(234.04Mbps)은 26위로 한국보다 낮았다.
모바일 인터넷에서는 UAE가 675.51Mbps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약 2.7배 빠른 수준이다. 카타르(535.94Mbps)와 쿠웨이트(399.92Mbps)가 뒤를 이었고 독일(291.96Mbps), 브라질(272.04Mbps)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한국은 전월보다 2계단 상승한 6위, 베트남은 219.93Mbps로 9위였다.
도시별 순위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서울의 유선 인터넷 속도는 238.69Mbps로 세계 34위, 부산은 221.66Mbps로 44위에 머물렀다.
태국 방콕은 321.90Mbps로 세계 6위에 올랐다. 베트남 호찌민(298.38Mbps)은 14위, 하노이(251.94Mbps)는 30위로 모두 서울을 앞섰다. 도시별 1위는 칠레 발파라이소(416.81Mbps)였다.
모바일 속도를 도시별로 비교해도 서울은 하노이보다 느렸다. 하노이는 493.37Mbps로 세계 5위를 기록했지만 서울은 327.16Mbps로 13위에 그쳤다. 1위는 UAE 아부다비(702.28Mbps)가 차지했다.
우클라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직접 측정한 인터넷 속도를 토대로 매달 순위를 발표한다. 이번 8월 통계에는 지난 6~8월 측정 결과가 반영됐다.
다만 모바일은 최신 칩셋을 탑재한 기기를 기준으로 집계하고, 유선에는 이동형 와이파이 측정값도 포함한다. 가입상품과 이용 환경에 따라서도 속도가 달라지는 만큼 국가별 순위를 통신망의 기술력 차이로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