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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 군사 지출 동향 보고서, 미국이 전 세계 37% 차지·한국은 11위

nyd만물유심조 2025. 4. 28. 16:31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는 4월 28일 '2024 세계 군사 지출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전 세계가 쏟아부은 군비는 2조7천180억 달러(약 3천912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보다 9.4% 뛰어오른 것으로, 1988년 이후 연간 최대 상승 폭이다. 또한 10년 연속으로 군비 지출이 꺾이지 않은 채 상승한 것이기도 하다.

군비 광풍을 주도한 것은 유럽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이어지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증액 압박이 커지면서 지난해 유럽 군비는 전년보다 17% 치솟은 6천930억 달러에 달해 냉전 종식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1천490억 달러를 군비로 쏟아부어 전년보다 38% 늘어났으며, 2015년보다는 두 배로 불어났다.

우크라이나는 2.9% 증가한 647억 달러를 군비로 썼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군비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4%를 차지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 맏형 격인 독일도 28% 증가한 885억 달러를 지출했다. 다만 전 세계 순위로 보면 미국이 5.7% 증가한 9천970억 달러에 달해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 세계 군비의 37%를 차지하는 것이자 나토 대비 66%에 달하는 것으로, 2위 중국 3천140억 달러(추정)의 3.2배 규모이다.

뒤를 이어 러시아(1천490억 달러 추정), 독일, 인도(861억 달러)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영국 818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803억 달러(추정), 우크라이나·프랑스 647억 달러, 일본 553억 달러로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은 11위(476억 달러)로 2022년 9위, 2023년 11위에 이어 10위 안팎을 나타냈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동에서도 가자지구 전쟁의 여파가 미쳤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전년보다 65% 증가한 465억 달러를 군비로 써 러시아를 제치고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반면 이란은 군비가 10% 줄어든 79억 달러에 그쳤으며, 이는 "이란을 겨냥한 제재 여파가 지출 여력을 심각하게 제한했다"고 SIPRI는 분석했다.

SIPRI 샤오량 연구원은 지난해 군비 상승 폭과 관련해 "이것은 정말로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냉전 종식 이후 연간 최대 상승 폭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