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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자급제, 이통사 안 거치고 휴대폰 구매해야

nyd만물유심조 2017. 9. 14. 18:27

 

 

[표] 스마트폰 유통 중 자급제 비율 (※ 2017년 7월 SA 자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집계 추정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 스마트폰 판매량 중 자급제(마음대로 가전품처럼 사는것)의 비율은 8%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61%)보다 현격히 낮았다.

 

주요 국가 중 스마트폰 판매에서 자급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한국보다 낮은 곳은 일본(5%)밖에 없다.

 

자급제 비율이 비교적 낮은 영국(26%), 브라질(38%), 미국(39%) 등도 한국이나 일본보다는 훨씬 높았고, 중국(72%), 러시아(84%) 등은 자급제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통사 유통 판매량을 압도했다.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자급제 확대 찬성론자들은 해외 사례와 이론상 장점을 들어 이동통신 서비스와 단말기 판매를 분리하면 경쟁이 촉발돼 요금과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조사나 유통업체끼리는 단말기 가격 경쟁을 벌이고, 이통사들끼리는 소모적 마케팅 경쟁이 아니라 서비스 품질·요금 경쟁을 벌이리라는 기대다. 이렇게 되면 정책당국이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추진해 온 알뜰폰 활성화도 보다 쉽게 달성되리라는 전망도 있다.

 

이통사가 단말기 유통에서 손을 떼면 마케팅 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 요금 인하여력이 생기리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이통사가 쓰는 마케팅 비용의 대부분은 유통망에 주는 인센티브와 고객에게 주는 단말기 보조금이다.

 

'스팟정책'이나 '타깃점' 등 시장 혼탁의 요인이 돼 온 이통사들의 영업 행태는 단말기 자급제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 사라질 공산이 크다. 서비스와 단말기 판매 사이의 연결 고리가 끊기기 때문이다.

물론 약간의 소비자 불편·영세 유통점 처리문제 등의 과제는 있다. 그러나 그래도 소비자 이익이 더 크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