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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증하는 마약의 검은거래, 전세계 2억4700만명이 투약, 우리나라도 마약류사범 1만여명

nyd만물유심조 2017. 8. 28. 20:48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성인(15∼64세) 2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2억4700만명이 연간 1회 이상 마약류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8월28일 밝혔다. 세계 5위인 인도네시아의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중 마약류와 관련한 각종 질환·장애에 시달리는 사람은 2950만명이지만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는 6분의 1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20만7400명이 사망했다. 마약류 관련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 중 40%는 주사 방식으로 마약을 접하다 보니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를 떠안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각종 통계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마약류 사용 현황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 마약류를 사용하는 사람은 한 가지 이상의 마약을 동시에 혹은 연이어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특정 마약류의 사용량이 늘었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영향 및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같이 많이 사용되는 마약류는 어떻게 생산될까. 마약은 크게 천연마약과 합성마약으로 나뉜다. 천연마약에는 양귀비를 원료로 한 아편과 이것을 정제한 모르핀·헤로인, 코카 잎에서 추출한 코카인이 있다. 아편 성분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메타돈·펜타닐·페티딘 등은 합성마약에 속한다.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는 세계 50여개국에서 불법적으로 재배되는데 2015년 기준으로 양귀비가 재배되는 면적은 28만1064㏊에 이른다. 숫자만으로는 잘 가늠하기가 힘들지만 축구장 40만개와 맞먹는 방대한 면적이다.

 

국가별 재배 면적은 아프가니스탄이 18만3000㏊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미얀마 5만5500㏊(20%), 멕시코 2만4800㏊(9%), 라오스 5700㏊(2%) 등의 순이다.

 

이를 통해 생산된 아편은 4770t으로 이 중 3410t은 정제 과정을 거쳐 327t의 헤로인으로 탈바꿈한다. 나머지 1360t은 아편 형태 그대로 이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4770t은 전년도 대비 38% 가까이 줄어든 수치인데 이는 양귀비 최대 산지인 아프가니스탄에 흉작이 찾아와 절반 가까이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었다.

 

전통적으로는 아프가니스탄산(産) 아편류는 남동유럽을 지나 이란·터키를 경유해 중·서유럽으로 이동하는 ‘발칸 경로’가 주요 밀반입 경로다. 최근에는 파키스탄·이란을 통해 중동이나 아프리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지역 등으로 이어지는 ‘남부 경로’가 주목받고 있다. 또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관통하는 ‘북부 경로’도 있다.

 

마약류를 사용하는 사람은 연간 세계 인구(72억4400만명, 2014년 기준)의 3.5%로 추정된다. 마약류 사용 인구가 급증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마약이 계속 등장하고 인터넷 등으로 유통·판매 경로가 복잡해지면서 각국이 대응에 분주하다.

우리나라도 마약류 사범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여 관련 현황 파악 및 국제공조 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