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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凌宵花)의 막바지 계절

nyd만물유심조 2017. 8. 21. 21:14

 

 

 

 

능소화(凌宵花)는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라는 이름처럼 뜨거운 여름 하늘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도하게 꽃을 피운다. 능소화는 밤을 업신여기는 꽃이란 뜻도 있다. 그만큼 밤을 환하게 밝히는 꽃이다.

 

서양에서는 중국 원산의 능소화가 꽃 모양이 마치 트럼펫을 닮아 ‘차이니스 트럼펫 크리퍼(Chinese Trumpet Creeper)’, 즉 ‘중국의 트럼펫 덩굴식물’이라 부른다.

 

능소화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이 나무를 아주 좋아해서 ‘양반꽃’으로 불린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통마을의 담장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능소화를 만날 수 있다. 능소화 꽃부리의 겉은 등황색이다. 그래서 능소화를 금등화(金藤花)라 부른다. 미국 능소화는 꽃부리의 대롱이 능소화보다 길다. 요즘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많은 아명이 있지만 그 중에 기생화, 양반꽃이라고 하여 양반들이 자신의 담장에 많이 심은 꽃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꽃말은 '명예'이다. 꽃이 지는 모습도 꽃말을 닮았다. 다른 꽃들은 꽃이 지고 떨어 지는데 능소화는 만개의 상태에서 떨어져 시든다.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일게다. 6월에서 8월까지 피고 진다. 

 

능소화는 피를 차게 하고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한다. 통경약으로서 산후병, 월경불순, 이뇨제, 해열제로 쓴다.

 

옛날 궁궐에서 하룻밤 연을 맺는 궁녀가 그 이후 뵐 수 없었던 왕에 대한 상사병이 결국 꽃으로 화(化)하여 죽어서도 임금의 모습과 발자국 소리를 그리워하며 담장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인지 능소화를 노래한 시인도 꽤 많다. 능소화에 관한 시 몇 편 감상하며 감상에 젖어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