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부처님 오신 날(5.3), 佛紀 2561年

nyd만물유심조 2017. 5. 2. 15:10

 

 

 

 

 

부처님은 지금부터 2,641년 전인 기원전(BC) 624년 4월 8일(음력)에 태어나 2,561년 전인 기원전 544년에 열반하셨다. 부처님이 태어난 날은 매년 음력 4월 8일이고 불기(佛紀)는 부처님이 열반 한 해를 기준하기 때문에 서기(西紀)에 544년을 더하면 되니 올해 불기는 2561년이 되는 것이다.

 

올해는 음력 4월 8일(2017.5.3)이 부처님 오신날이다. 이날 봉축법요식과 연등회를 연다. 하지만 불교의 종주국 인도는 음력 4월 15일을 ‘베삭일(부처님오신날)’이라 명명하여 봉축 행사를 진행한다. 나라별로 부처님오신날의 날짜는 왜 다르고, 봉축행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은 음력 4월 8일을 부처님오신날로 정하고 있다. 명칭도 우리나라는 한글 추세에 맞춰 ‘부처님오신날’, 중국과 대만은 한자문화권답게 ‘불탄일(佛誕日)’, 홍콩은 ‘석탄일(釋誕日)’, 마카오는 ‘불탄절(佛誕節)’로 부르고 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서양력인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면서 양력 4월 8일로 정했으며, ‘하나마츠리’라는 일본 민족의식과 결합된 행사가 진행된다.

반면 동남아시아 불교국가에서는 부처님 전생설화를 담은 〈자타카〉에 따라 인도력 둘째 달인 웨삭(Vasaka)월의 보름날(우리나라의 음력 4월 15일경)을 부처님오신날로 정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나라는 인도·스리랑카·태국·미얀마·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대부분 국가에 해당한다. 다만, 네팔은 네팔력 2월 15일, 티베트는 티베트력 4월 15일로 정하고 있다. 국가별 명칭도 통일돼 있지는 않다.

그럼 부처님오신날이 나라마다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때부터 음력 4월 8일에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봉행했다. 초기불교 연구자 전재성 박사(한국 빠알리 성전협회장)는 “초기경전(아함경이나 니까야)에는 부처님 탄생일이 정확히 나와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것은 후대에 기록된 〈반니원경(般泥洹經)〉, 〈수업본기경(修業本起經)〉에 근거한 것이다. 이 경에는 “부처님은 사월 초파일에 탄생하여, 사월 초파일에 출가했으며, 사월 초파일에 정각을 얻어 성도하고, 사월 초파일에 입적했다”고 기록돼 있다.

남방불교권이 음력 4월 15일로 정한 이유는 부처님 출생일을 인도력 둘째 달의 보름날 또는 인도력의 춘분에 해당하는 2월 8일로 삼기 때문이다. 앞의 것은 〈자타카〉, 뒤의 것은 〈불본행집경〉, 〈붓다차리타〉 등에 근거한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인도력 둘째 달이나 2월 8일이 모두 인도력 춘분과 관계가 있다는 점을 들어 인도인들이 가장 상서롭게 생각하는 춘분점을 부처님의 탄생일과 결부시킨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인도력 둘째 달 보름은 15일이므로 실제로는 같은 날이다) 지금도 동남아시아 국가의 대부분 국민들은 둘째 달 보름날이 ‘부처님이 탄생하고, 성도하고, 입적했다’고 믿고 그날을 부처님오신날로 삼고 있다.

부처님오신날도 불기를 정했던 세계불교도대회에서 채택했는데 양력 5월 15일이 그날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오랜 관습에 따라 지금까지도 음력 4월 8일에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를 봉행하고 있다. 1975년 대통령령에 의해 국정 공휴일로 제정될 때도 이에 따랐다.

나라마다 부처님오신날이 다른 이유는 문헌마다 부처님 탄신일이 다르고, 번역과정도 다르며 “인도력과 중국력이 또 다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경전에 나오는 부처님의 열반

경전에 나오는 부처님의 입멸 순간을 살펴보자. 〈대반열반경〉에 나오는 내용이다.

부처님은 춘다가 준비한 음식을 먹을 때, 치명적인 질병이 일어났다. 붓다는 그 질병의 고통을 견뎌냈다. 부처님은 춘다의 공양이 정각 직전의 수자타 공양처럼 최상의 과보를 가져온다고 칭찬하며 춘다를 위로했다. 쿠시나라의 살라(Sala) 숲에 도착한 부처님은 아난다에게 말했다. “아난다여! 너는 한 쌍의 살라나무 사이에 침대(mancakam)의 머리를 북쪽으로 향하도록 준비하여라. 아난다여! 나는 지쳐있어 누워야겠다.”

경전은 이어 부처님의 마지막 자세를 묘사하고 있다.

“그때 세존은 우협으로 사자와(獅子臥)를 하고 한 발을 다른 한 발에 포갠 채 정념(正念)하고 정지(正智)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라발제하 강가의 살라 숲 나무 아래에서 부처님이 열반에 들려 한다. 음력 2월 15일 하루 낮, 하루 밤 사이 부처님은 생애 최후의 설법을 하시려 한다. 제자들은 비통함에 젖어 있다. 삶의 고통을 해결하는 안목을 설해주시던 스승이 떠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런 제자들을 향해 담담히 말씀하신다.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진리인 법을 의지하여 정진하라(自燈明 法燈明)”

붓다가 입멸하자 제자들이 게송을 짓는다. 〈열반경〉엔 4개의 게송이 나오고 있다.

먼저 브하르마 사함파티(Brahma Sahampati)의 게송이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 모든 육체들은 부수지고 만다. 이 인간 세계에서 필적할 만이 없는 스승조차도 위대한 힘을 갖춘 여래ㆍ정득각(Sambuddho)이 반열반하였네”

천신의 왕인 제석천(Sakka)은 붓다의 입멸을 지켜본 뒤 다음과 같이 게송을 남겼다.

“제행(諸行)은 무상(無常)하여 생멸한다. 만들어진 것은 소멸한다. 제행의 소멸이 행복이네”

천안 제일의 아누룻다(Anuruddha)는 다음의 게송을 짓는다.

“들숨도 날숨도 없이, 마음은 동요 없이 머물고 탐욕에서 자유로운 성자는 죽어 평화를 이루었네. 꺼진 불꽃처럼 성자의 마음은 해탈하였네.”

붓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시중하였던 아난다는 이렇게 읊고 있다.

“머리카락이 주뼛 설 정도로 두려웠네, 모든 것을 성취한 정등각이 반(半)열반하니”

이상 네 개의 게송은 붓다의 죽음을 직접 목격한 자들의 것으로 경전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붓다의 직제자들의 심정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불기에 관해...

올해는 불기(佛紀) 2561년이 되는 해다. 그럼 싯다르타의 몸을 빌어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은 지금으로부터 2561년 전에 태어나신 걸까? 아니다 2641년이다. 그리고 부처님은 음력 4월 초파일날 태어나신 게 맞을까? 불자뿐 아니라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부처님 탄생과 열반에 대한 것을 알아보자.

 

서기(西紀)가 서력 기원, 즉 예수님의 탄생을 기점으로 한다면, 불기(佛紀)는 훗날 석가모니 부처님이 되는 싯다르타의 탄생을 기점으로 해야 한다. 그럼 부처님은 지금으로부터 2561년 전에 태어나신 걸까? 정답은 ‘아니오’다.

불기의 기준은 부처님의 탄생이 아닌 입멸이다. 불기는 ‘불멸기원(佛滅紀元)’의 준말로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하안거(夏安居)를 보낸 첫째 해’를 헤아린 데서 유래했다. 그러므로 엄밀히 따진다면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이란 표현에는 모순이 생긴다. 여기에 80년의 기간을 더해야 부처님의 탄생 시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 왜 탄생 연도를 불기의 기준으로 삼지 않고 입멸 연도를 기준으로 삼았을까? 가장 큰 이유는 불교가 교리상 부처님의 인간으로서의 탄생보다 영원한 존재인 법신이 되신 열반을 더욱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쓰고 있는 ‘불기 2561년’은 1956년 네팔에서 열린 세계불교도대회의 결정에서 비롯된다. 당시 이 대회에서는 국가별로 상이했던 불기를 통일하자는데 의견을 모았고, 결국 당년(當年)을 부처님 열반 2500년으로 삼았다. 이 근거는 〈남전대장경〉에 부처님이 서력기원전 624년 태어나 80년이 지난 서력기원전 544년 입멸하셨다는 내용이다. 544년에 1956년을 더했기에 당년이 2500년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후에도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와 스리랑카는 올해를 ‘불기 2561년’으로 삼고 있는 반면 다른 대부분의 나라와 당시 세계불교도대회를 주최한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조차도 올해를 ‘불기 2560년’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한걸까? 그 원인은 어처구니없게도 불기를 부처님 입멸 해를 기준으로 하느냐, 입멸한 다음 해를 기준으로 삼느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즉 열반하신 해를 불기 1년으로 하면 ‘불기 2561년’이 되고, 이듬해를 불기 1년으로 하면 ‘불기 2560년’이 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와 스리랑카는 전자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세계불교도우의회가 열릴 때마다 불기의 차이로 곤욕을 겪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입멸 시기에 대한 설도 다양하다. △스리랑카에 전해오는 기원전 543년 설 △태국과 미얀마에 전해오는 기원전 544년 설 △중성점기(衆聖點記)에 의한 기원전 485년 설 △빌헬름 가이거의 기원전 483년 설(남방불교 설) △독일학자 막스뮐러의 기원전 477년 설 △일본학자 우이 아쿠주(宇井伯壽)의 기원전 386년 설 △나카무라 하지메(中村元)의 기원전 383년 설(북방불교 설) 등이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전까지 수덕사 현판·건봉사 돌솟대 기록을 감안, 기원전 1027년 4월 8일 부처님이 탄생해, 기원전 948년 2월 15일에 입멸했다는 설을 따랐다.

부처님 입멸에 대해 여러 가지 주장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가르침을 문자로 기록하지 않고, 암송하는 인도(남방불교) 고유의 전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초월하고자 하는 인도인들의 사유구조에서 기인하는데, 이런 이유로 역사연대와 같은 인식이 아주 희박하고, 인도 고대사를 중동이나 이집트 등 주변국가의 역사와 대조해 재구성하는 경향이 많다. 부처님의 입멸을 추론하는 중요한 역사 근거인 아쇼카 왕의 재위기간 마저도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앞서 입멸에 대한 여러 설도 아쇼카왕 즉위년을 추정한 후 역산한 학설이다)

 

***탄생과 호칭

석가모니(釋迦牟尼 · Śākyamuni, 기원전 624년? ~ 544년?)는 불교의 교조이다. 석가는 부족명으로 “능하고 어질다”라는 뜻이고, 모니는 “성자”라는 뜻이다. 다른 호칭으로는 세존 · 석존 · 불 · 여래 등의 10가지 존칭과 아명인 싯다르타 고타마가 있으며, 서양에서는 흔히 고타마 붓다라고 칭한다.

샤카족의 중심지인 카필라 왕국(현재의 네팔)에서 국왕 슈도다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인간의 삶이 생로병사가 윤회하는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자각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29세 때 출가하였다. 처음에는 다른 수행자의 수행법을 따라하거나 고행을 하였으나 이는 무의미하고 중도가 긴요함을 알았다. 부다가야의 보리수 밑에서 선정을 수행하여 35세에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고 부처(Buddha, 佛陀)가 되었다. 이후 인도의 여러 지방을 편력하며 교화에 힘썼고, 쿠시나가라에서 80세로 입멸하였다.

 

호칭

샤카족의 성자라는 의미에서 “샤카무니”(산스크리트어: शाक्यमुनि) 또는 한자 음차인 “석가모니”(釋迦牟尼)라고 불리고, 줄여서 “샤카”(산스크리트어: शाक्य) 혹은 “석가”(釋迦)라고 한다. 또한 세존, 석존, 불, 여래 등 10가지의 존칭이 있는데, 모두 깨달음을 성취한 존재를 칭한다. 본명은 “싯다르타 고타마”(산스크리트어: सिद्धार्थ गौतम, Siddhārtha Gautama, 팔리어: Siddhattha Gotama, 한국 한자: 悉達多 喬達摩)로 “고타마”는 성이며, “싯다르타”는 이름이다. 고타마 싯다르타라고도 한다. 싯다르타는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으로 “소원성취” 혹은 “모든 소원을 이루게 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성씨인 고타마에 깨달음을 성취한 존재라는 뜻의 “붓다(불타 · 불 · 부처)”를 더하여 “고타마 붓다”(Gautama Buddha)라고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최근 부처님으로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