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제성장률은 2.5%
(위의 둘째표는 지난연말에 한 예측치)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낮춘 수치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침체, 부동산 경기 둔화에 이은 건설투자 감소 등이 원인이다.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월13일 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2.5%,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3% 포인트 낮춘 이유로 “국내 민간소비가 더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주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대외적 요인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 시장금리 상승,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을 꼽았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6%)보다 낮지만 주요 연구기관에 비해서는 높다. 한국개발연구원(2.4%) 현대경제연구원(2.3%) LG경제연구원(2.2%) 등은 올해 성장률을 대부분 2%대 초반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또 2018년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우리 경제는 2015년부터 내년까지 4년 연속 2%대 저성장을 하게 된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내린 이후 7개월 연속 동결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예측과 함께 국내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돌파해 소비 여력을 낮춘다는 점이 한은의 금리 조절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