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코펜하겐

nyd만물유심조 2025. 7. 15. 11:28


영국 BBC 방송은 7월1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 덴마크 코펜하겐이 새롭게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 3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2위로 떨어졌다.

이 순위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가장 살기에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를 대상으로 매년 조사해 공개한다.

방송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순위를 유지한다”며 “그런데 올해는 매우 중요한 순위 변동이 있었다. 코펜하겐의 1위 등극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코펜하겐은 특히 거주 안정성, 교육, 생활 인프라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는 안전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은 이와 관련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확고한 1위였던 비엔나는 지난해 폭탄테러 위협으로 인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취소, 기차역 테러 등의 여파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 국가 중 10위권에 든 도시는 일본의 오사카(7위)가 유일했다.

3위는 스위스 취리히, 4위는 호주 멜번, 5위는 스위스 제네바였고, 6위는 호주 시드니, 7위는 오사카와 뉴질랜드 오클랜드가 동점으로 동시에 올랐다. 9위는 호주 아델레이드, 10위는 캐나다 밴쿠버였다.

1위 코펜하겐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1위에도 올랐다.

코펜하겐 거주자인 핀테크기업 스왑트닷컴의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프랭클린은 “12시 16분 도착 예정인 열차는 12시 16분에 정확히 나타난다. 멋진 레스토랑에 운동화를 신고 가도 아무도 눈총을 주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1월에도 청결한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며 도시를 예찬했다.

그는 “코펜하겐의 고요함에 항상 나는 매료된다. 거리는 넓고, 자전거는 자동차 수보다 많다. 도시는 상식에 따라 움직인다”라고 덧붙였다.

8년 전 코펜하겐으로 이주한 올리비아 리벵은 “이 도시에서는 자녀 양육에 있어 멋진 경험을 했다”며 “매달 600달러만 내면 세 살이 안 된 우리 아들을 주간에 완벽하게 돌봐준다.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체감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모든 지하철 역사에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매우 청결하게 유지되며, 유모차를 가지고도 버스를 쉽게 탈 수 있다”며 도시 인프라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2위 비엔나는 올해 순위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가장 살기 좋은 도시군에 올라 있다. 탁월한 건강보험제도가 다른 도시를 능가하며, 교육과 생활 인프라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유엔(UN) 산하기관인 유니도(UNIDO) 근무자인 나탈리 오코넬은 “뉴욕 태생이지만, 4년 전 비엔나로 이주 후 뉴욕으로 돌아갈 생각이 사라졌다”며 “번화한 대도시에서도 삶의 질을 추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시아 도시로 유일하게 10위권에 든 일본의 오사카는 삶의 안정성, 건강보험, 교육 등의 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또한 도쿄의 화려함에 가려져 있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오사카 특유의 분위기는 한 번 살아보면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오사카 시티’라는 영문 웹사이트를 운영 중인 그레이엄 힐은 “오사카는 매우 잘 개발된 도시이고, 멋진 도시”라며 “오사카는 일본의 샌프란시스코에 비교할 수 있다. 이 도시 특유의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