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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대한 인식 조사, 한국인 늙었다는 느낌 57세로 인식, 세계 평균보다 3년 늦어

nyd만물유심조 2024. 7. 17. 16:19


전 대륙에서 시장조사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WIN(Worldwide Independent Network of Market Research)이 7월 11일 유엔이 정한 세계 인구의 날을 기념해 전 세계 39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노인과 젊은이, 나이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WIN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우리나라 포함 39개국 성인 총 3만 3866명을 대상으로 관련 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갤럽을 통해 1029명의 응답을 받았다.

WIN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나이는 50세(평균 54세),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나이는 40세(평균 42세)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4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50대 초반까지 대략 10여 년간 더는 젊지 않지만 늙은 것도 아니라는 느낌으로 산다는 것이다.

9개국 중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가 가장 늦은 나라는 핀란드(이하 모두 '평균' 기준, 72세), 스페인(65세), 스웨덴·이탈리아(64세), 프랑스·팔레스타인(60세) 순, 그 시기가 가장 이른 나라는 라오스(45세), 그리스(46세), 말레이시아·이란(47세), 베트남·독일(48세) 순이다.

스스로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시기가 가장 늦은 나라는 한국(52세), 이탈리아(50세), 스페인·라오스·나이지리아(48세), 베트남·핀란드(47세) 순, 그 시기가 가장 이른 나라는 필리핀(30세), 스웨덴(34세), 에콰도르·페루·이란(36세), 멕시코·말레이시아(37세) 순이다.

한국인이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때는 57세,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때는 52세로 39개국 평균보다 각각 3년, 10년 뒤늦었다. 주변국인 일본·미국은 41세쯤 젊음이 멈추고 각각 50세·53세부터 늙었다고 느껴 한국보다 그 시기가 일렀다.

이번 조사 참여국 중에서 중위연령이 35세를 넘는 국가들은 젊음이 멈추는 나이를 자국 중위연령 전후 10세 안팎으로 봤다. 반면 중위연령이 35세를 넘지 않는 국가들에서는 젊음이 멈추는 나이에 대한 인식 차가 컸다. 예컨대 중위연령 19.2세인 나이지리아에서는 젊음이 멈추는 나이를 48세로 봤고, 중위연령 25.4세인 필리핀에서는 30세면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봤다. 이는 나이듦에 대한 생각, 관습, 사회경제적 여건, 의료 환경 등이 다른 데서 비롯한 차이로 추정된다고 WIN 측은 전했다.

이어 WIN은 "중위연령 45세 이상 국가 중 젊음이 멈추는 나이를 가장 높게 답한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상대적으로 건강을 자부하는 사람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가장 늦게까지 젊다는 느낌으로 산다. 하지만 세대별 인식 차가 두드러진다. 현재 20대는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나이를 42세, 40대는 55세, 60·70대는 70세로 봤다.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나이는 20대 36세, 40대 50세, 60·70대 65세다. 즉 고연령일수록 늙음과 젊음의 경계 나이가 높고, 기울기도 가팔라 양극화 경향을 띤다고 WI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