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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중립국 스웨덴 NATO 합류

nyd만물유심조 2024. 2. 27. 21:17


CNN 등에 따르면 NATO 가입 '최종관문'인 헝가리 의회는 2월26일(현지시간) 찬성 188표 대 반대 6표로 스웨덴이 NATO의 32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안을 가결했다. 6석을 보유한 극우 성향 우리조국당을 제외한 모든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정식 가입은 이르면 다음달 1일께 이뤄질 전망이다.

200년간 중립을 유지해온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32번째 회원국이 되는 것이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스웨덴은 유럽과 대서양의 안보를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NATO 가입은 2022년 5월 신청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스웨덴과 함께 가입 신청서를 낸 핀란드는 지난해 4월 31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했다.

두 나라가 가입함에 따라 NATO는 1991년 소련 붕괴로 동유럽 회원국들을 받아들인 이후 최대 규모로 커졌다. 무엇보다 유럽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발트해 중앙에 있는 스웨덴 고틀란드섬은 러시아로부터 발트 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을 보호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꼽힌다. 발트해 연안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등은 석유·가스와 같은 러시아산 에너지의 주요 수출 거점이기도 하다.

스웨덴이 200년 넘게 유지해온 비동맹·군사중립 노선을 전환한 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컸다. NATO 비회원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침공당하는 것을 지켜보며 안보 동맹을 확보해야 한다는 국내 여론이 조성됐다.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서방 세계 분열을 의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과는 정반대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스웨덴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15차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번 패키지 규모는 지원 개시 이후 최대인 6억9000만달러(약 9190억원)에 이른다. 뉴욕타임스(NYT)는 “NATO를 러시아 국경에서 멀리 떨어트려 놓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침공 명분 중 하나가 무력화됐다”며 “서방 세계와 러시아 간 세력 균형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