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부자는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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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름버그 통신은 12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를 집계하여 세계 최고 부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 한 해 동안 전날 증시 종가 기준으로 연간 954억달러(약 123조 8769억원)가 늘어 총 2320억달러(301조 2520억원)으로 1위에 다시 등극했다. 테슬라 주가가 연간 101% 올라 연초 대비 2배 수준이 됐고,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가치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 등의 성공으로 높게 평가된 덕분이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은 명품 수요 둔화로 LVMH 주가가 내려간 탓에 세계 2위 부자로 밀혔다. 그의 총 자산가치는 1790억달러로 평가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올해 순자산 713억달러(약 92조 5831억원)를 추가해 총 1780억달러(약 231조 1330억원)로 아르노 회장을 바짝 뒤쫓아 3위를 기록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자 1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최초의 여성에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70)가 등극했다. 그녀는 로레알 주가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덕에 자산가치가 40%(286억달러) 상승, 순자산이 1000억달러(약 129조 8500억원)에 도달하며 세계 12위 부자가 됐다.
세계 6위 부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840억 달러(약 109조 740억 원)를 늘려 순자산 증가액 면에서 머스크의 뒤를 이었으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올해 순자산 302억 달러(41조 5,520억 원)를 불려 총 440억 달러(41조 5,520억 원)로 세계 부호 28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자산을 잃은 부자로는 손정의(66)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꼽혔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거액을 투자한 공유 오피스업체 위워크의 파산 등 여파로 올해 11억 달러(약 1조 4,284억 원)의 자산을 잃었다. 그가 보유한 순자산은 현재 114억달러(약 14조 8,029억 원)로, 184위이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창펑(46)은 올해 미국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자금세탁 위반 혐의 등에 유죄를 인정한 뒤 거액의 벌금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상화폐 시세가 반등한 덕에 자산은 크게 불어났다. 그의 순자산은 올해 248억 달러(약 32조 2,028억 원) 늘어 총 374억 달러(약 48조 5,639억 원)에 달하면서 35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33억 8000만달러(약 4조 3889억원) 늘어 99억달러(약 12조 8552억원)가 되면서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세계 5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순위는 228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