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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의 역사

nyd만물유심조 2023. 11. 12. 10:36


김장이라는 말의 어원은 여러 설 중 침장(沈藏), 즉 담금채소로 팀장, 딤장을 거쳐 발음이 김장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가정에서 담그는 김장김치는 겨울의 반 양식이라고까지 한다. 이러한 김치를 저장하는 풍습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이규보(1168 ~ 1241)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무를 소금에 절여 구동지에 대비한다는 구절이 있다. 이렇게 ‘무를 장에 담그거나, 소금에 절인다’는 내용을 볼때 고려시대에 채소가공품을 저장하는 요물고(料物庫)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고려시대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뒤 조선시대에 이르러는, "동국세시기"의 봄의 장담그기와 겨울의 김장담그기는 가정의 중요한 일년계획이라는 말과, "농가월령가" 시월령의 김장담그기 등으로 미루어, 전국적으로 퍼진 풍속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시대 이전의 김치는 각종 채소류를 절인 정도의 식품이었다. 고추가 들어온 임진왜란 이후에 본격적으로 고춧가루를 사용한 김치의 흔적이 보인다. 18세기 중반에 나온 '증보산림경제'에는 배추김치를 ‘숭침저’라 하고 무려 34가지의 절임채소류와 오늘날 같은 빨간 김치에 관한 기록이 있다.

"농가월령가"의 10월 편에는 김장하는 모습이 세세히 기록되어있다.
‘무, 배추 캐어들어/김장을 하오리라/앞 냇물에 정히 씻어/함담을 막게 하소/양지에 가가(假家)짓고/짚에 싸 깊이 묻고.’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불을 덜 사용하여 튀기는 요리보다 채소 절임요리가 발달했고, 땔감도 귀해서 한 번 담가두면 간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는 김치가 중요한 양식이 되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