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가장 비호감으로 꼽은 국가는 미국, 호감은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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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는 5월24일 ‘중국인의 국제 안보 전망에 대한 여론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18세 이상의 남성 1331명과 여성 1330명으로 총 2661명이 참여했다.
한국, 미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 7개 지역에 대해 ‘다음 국가나 지역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라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8.4%가 한국에 ‘다소 비호의적’, ‘매우 비호의적’이라는 비호감 의견을 보였다. 이는 7개 지역 중 네 번째로 많은 비호감 의견 비율이다.
한국에 대해 ‘매우 호의적’, ‘다소 호의적’과 같은 호감 의견을 답한 비율은 13.9%로 확인됐다. 한국에 대해 ‘중립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47.6%이다.
비호감 의견이 가장 많이 나온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에 대해 응답자의 37.4%는 ‘매우 비호의적’, 21.7%는 ‘다소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일본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매우 비호의적’ 의견이 38.4%, ‘다소 비호의적’ 의견이 19.1%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비호감 의견을 많이 받은 나라는 인도로, ‘매우 비호의적’이 25.4%, ‘다소 비호의적’이 25.2%를 기록했다. 이들 세 나라는 모두 비호감 의견이 50%를 넘긴 반면 호감 의견 비율은 각각 12.2%, 13%, 8%에 그쳤다.
EU와 동남아시아에 대한 비호감 의견 비율은 각각 24.9%와 20.2%로 나타났다. 아울러 50% 이상의 응답자들이 두 지역에 대해 ‘중립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호감 의견을 받은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매우 호의적’ 응답 비율이 19%, ‘다소 호의적’ 응답 비율이 39.4%로 응답자의 58.4%가 호감 의견을 보였다. 비호감 의견은 ‘매우 비호의적’ 3%, ‘다소 비호의적’ 4.8%로 7.8%에 머물렀다.
영국을 더한 8개 지역에 대해 ‘다음 국가 또는 지역이 중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부분이 미국을 최대 영향국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82.9%는 중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다소 크다’ 등 ‘큰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그 뒤로는 일본(48%), 러시아(45.1%), EU(39.2%), 인도(32%), 영국(26.9%), 한국(23.3%), 동남아(22.7%) 순으로 중국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해 ‘매우 작다’, ‘다소 작다’ 등 중국 안보에 ‘작은 영향’을 끼친다고 답한 비율은 29.2%이며, ‘보통’이라는 의견은 47.4%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