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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포는 난자(어머니)의 세포질로부터 100% 비롯, 자식은 母의 분신이다

nyd만물유심조 2023. 5. 14. 21:35


세상의 모든 자식은 그토록 위대한 난자, 그리고 어머니에게 늘 감사해야 한다. 한편, 부모가 마음먹은 방향대로 자식이 자라 주지 않을 땐 걱정이 앞서겠지만 기대와 다른 방식으로 먼 길을 돌더라도 결과적으로 자식은 어머니의 기대 이상을 살아내는 법이다. 왜냐하면 어머니와 자식은 한 몸이기에 어머니의 간절한 기원이 결코 헛수고가 될 리 없기 때문이다.

- 모계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DNA
생명을 잉태할 때 아버지(정자)의 역할은 세 가지로 설명된다. 첫째 부계(父系) 유전자를 난자에 전달하는 것이요, 둘째 수정할 때 난자를 크게 울림으로써 세포분열을 일으키게 한다. 셋째 염색체가 방추사에 의해 세포의 양극으로 끌려갈 때 방추사를 잡아당기는 중심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정자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다. 수정 이후 모든 뒤치다꺼리는 난자로부터 시작된 수정란(배아)의 몫이다. 수정란은 자궁에 착상돼 열 달간 자란 후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다. 어머니의 역할은 출산으로 끝나지 않고, 자식이 유아기를 거쳐 성인이 될 때까지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어머니 처지에서 자식은 자신의 분신이며 자신의 세포(난자)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는 바로 난자의 세포질로부터 100% 비롯된다. 배아 속 핵(염색체, DNA)은 건축으로 치면 설계도면이다. 세포질(난자)에서 단백질 합성을 어떻게 하라는 지령을 내리는 세포 설계도 역할을 한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배아(수정란)가 1개에서 2개, 4개, 8개로 단순히 나눠지는 게 아니라 자기복제를 통해 온몸의 세포를 모두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mRNA(전령 RNA)가 DNA 암호를 받아 리보솜에서 단백질합성을 하기 때문이다.

배아가 세포분열 과업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하는 일꾼은 미토콘드리아(에너지발전소/소세포기관)로, 이 또한 난자에게서 100% 전해진 것이다. 그러니 내 세포(미토콘드리아)는 어머니의 세포(미토콘드리아)와 동일할 수밖에 없다. 모자 혹은 모녀가 서로 떨어져 있어도 미토콘드리아가 동일하기에 세포 간 공명(共鳴)작용으로 에너지가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나와 어머니, 이모, 외할머니, 이종사촌 간은 핵(염색체, DNA)만 다를 뿐, 세포질(세포의 재료)과 미토콘드리아는 동일하다. 특별한 가족사와 사연이 있는 경우가 아닌 다음에는 친할머니보다는 외할머니가, 고모보다는 이모가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같은 미토콘드리아라서 그렇다. 인류가 조상을 추적하면서 부계가 아니라 모계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다 보니 아들만 있는 엄마의 미토콘드리아DNA는 안타깝게도 유전(遺傳)을 하지 못한 채 가뭇없이 사라지게 된다.

이스라엘은 자국민과 결혼한 외국인(비유대인)에게 국적을 무조건 부여하지 않는다. 여성이 이스라엘 국민이라야 남편과 자식이 이스라엘 국민이 될 수 있다. 유대민족은 국가를 잃고 수천 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유대인만의 자부심과 혈통의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었던 공(功)을 오롯이 여성의 힘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유대민족의 정신세계와 자부심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유대인 어머니의 힘이었다. 난자에 의해 미토콘드리아DNA가 계승된다는 과학적 근거로 볼 때 유대인의 혜안(慧眼)은 실로 놀랍다.

- 자식에게 하는 말은 곧 내게 하는 말
흔히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텔레파시(telepathy)가 잘 통한다고 한다. 어머니와 자식 간에 텔레파시가 잘 통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미토콘드리아가 같아서 언제든 원한다면 ‘주파수공용통신체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식은 어머니의 분신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다. 흔히 자식의 신변에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누구보다 어머니가 빨리 직감하거나 예지 몽을 꾸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다.

어머니에게 자식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아이처럼 느껴져 무의식(자식 걱정)이 꿈으로 나타난 것일 수 있지만, 세포학자들은 자식이 자신의 분신이기에 어머니가 자식의 고충을 같이 느끼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니 자식 잘되라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바람이 자식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심지어 멀리 있는 자식에게까지 어머니의 사고, 말, 행동 따위가 충분히 전이될 수 있다. 일종의 텔레파시(telepathy) 효과로 보면 된다.

교육학자들은 자식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식의학자 입장에서 한마디 한다면 “자식에게 하는 말은 곧 나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나(어머니)와 동일한 세포(미토콘드리아)이므로 어머니로서 말과 행동도 중요하지만 사고(思考)까지도 자식에게 텔레파시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따라서 자식이 엇나가더라도 ‘결국에는 잘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내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