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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은 봄,가을에 많이 온다

nyd만물유심조 2023. 4. 18. 18:31


우박이란 큰 빗방울들이 상층의 찬 공기를 만나 얼어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우박 입자가 구름 내의 기류를 따라 상승 또는 하강 운동을 반복하면서 성장하다가 더는 중력을 이기지 못할 때 낙하하는 것이다.

우박의 크기는 0.5~2㎝ 사이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5㎝ 이상의 거대 우박이 떨어지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15㎝가 넘는 우박이 관측된 적도 있다.

최근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전국 곳곳에 비바람과 함께 우박이 떨어지는 등 요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우박은 주로 봄이나 가을철에 나타난다. 기상청의 2018~2020년 우박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절반 이상인 55%가 봄철에 발생했고 가을이 30%로 뒤를 이었다. 우박은 해안보다는 내륙 지역에 주로 떨어졌고, 오후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 상층의 한기가 남아있는 봄에는 따뜻한 하층과 온도차에 의해 우박 입자가 성장하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기상청은 “습구빙결고도(구름입자가 어는 높이)가 1.5~3㎞ 사이에 있을 때가 가장 우박 입자가 성장하기 유리한 고도”라며 “여름은 습구빙결고도가 너무 높아서 우박이 낙하하다가 녹기 쉽고, 겨울은 너무 낮아서 다른 물방울과 충돌 및 결착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큰 우박은 기온이 높을수록 많이 오는데 낙하 속도가 빠르고 작물 피해도 크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우박으로 인해 자동차가 파손되거나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박은 좁은 지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예측도 어렵다. 우박이 발생하면 신속히 실내로 대피하고 야외에서 이동할 때는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우박이 떨어질 때 우산을 쓰는 건 가급적 피해야 한다. 우박은 대부분 낙뢰·돌풍과 함께 오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측 결과, 우박이 관측된 12건 중 11건(91.7%)에서 뇌전(천둥·번개)이 동반 관측됐다. “우박은 빙정(대기 중의 얼음 결정)에 수분이 들러붙으면서 성장하는데 그 과정에서 전하 분리가 일어나면서 천둥·번개가 필연적으로 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