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치열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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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을 향한 빅테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오픈AI는 챗GPT를 출시한 지 4개월 만인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업그레이드한 GPT-4 모델을 내놓으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019년부터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올해 1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MS는 검색엔진 ‘빙(Bing)’을 GPT-4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AI의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챗봇AI ‘챗GPT’의 4.0 버전은 사람과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문가 수준의 작문 실력까지 갖췄다. 인간 말투까지 흉내 내 결과물을 만들기 때문에 IT업계 일부에선 인간의 ‘글 쓰는 노동’을 완전히 대체한다는 관측까지 내놓는다.
챗GPT 3.0 혹은 3.5 버전만 하더라도 AI는 인간의 사무업무를 대체할 가능성을 더 높였다. 이미 한국에서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해 챗GPT를 업무도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3월 6일 광학 문자인식(OCR)과 챗GPT를 결합한 서비스 ‘아숙업(AskUp)’을 카카오톡에 출시했다. 사용자가 문서 사진을 촬영해 전송하면 해당 내용을 읽고 답변한다. 출시 10일도 지나지 않아 이 서비스의 이용자는 10만명을 넘었다. 한 이용자는 “업무 문서를 사진으로 올리기만 하면 빠르게 요약문을 받을 수 있고, 궁금한 점도 바로 물을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려 준다”고 말했다.
2016년 알파고 개발로 AI 시대의 문을 연 구글은 챗GPT 열풍에 맞서기 위해 AI 챗봇 ‘바드(Bard)’를 지난달에 공개했다. 구글 자회사 구글클라우드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워크스페이스, 개발자 지원 AI 상품을 내놨다. 지메일과 구글독스에 글쓰기 AI 기능이 추가되는데, 원하는 주제를 입력하면 즉시 초안을 완성하는 식이다.
한국 테크기업들도 생성형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7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카카오의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올 상반기 안에 ‘코(Ko)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고도화한 AI 기술을 발 빠르게 사업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 핀테크 업체 ‘스트라이프’는 GPT-4 모델을 디지털 결제 프로세스와 통합했다. 외국어 학습 앱 ‘듀오링고’는 GPT-4를 언어 학습모델에 적용했다. 모건스탠리는 고객 재무분석에 GPT-4를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