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씨와 관련된 우리 속담
▶칠석별이 비 훔친다.: 음력 7월에 들면서 7일까지 비가 잘 오지 않음을 일컫는 말로, 이 무렵은 시기적으로 북 태평양 고기압권 내에서 비가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날개개미가 많으면 곧 비: 개미는 교미기가 되면 날개가 생겨 날아 다닌다. 날개개미는 남쪽으로부터 수증기를 많이 품은 공기가 유입되는 무더운 날 저녁에 떼지어 날아다닌다. 이런 경우 비오는 경우가 있다.
▶오뉴월 소나기는 지척이 천 리이다.: 여름 소나기는 썩 가까운 곳에서도 한쪽에는 오고 다른 한쪽에는 오지 않듯이, 큰 차이가 있다는 뜻.
▶오뉴월 장마는 개똥장마다.: 오뉴월 장마는 수해도 있지만 약간의 도움도 있다는 뜻.
▶아침 안개는 더울 징조: 아침 안개는 고기압권내에서 날씨가 좋을 때 생기므로 안개가 걷히면 맑은 날씨에 일사가 쬐어 기온이 상승한다는 뜻이다.
▶아침 무지개는 비, 저녁 무지개는 맑을 징조: 무지개는 공기 중의 빗방울에 햇빛이 굴절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항상 태양 반대쪽에 나타난다.
아침무지개 : 서쪽에 나타나며, 동쪽은 맑고 서쪽은 비가 오고 있음을 말한다. 때문에 서쪽의 비가 동진하여 비 올 가능성이 있다.
저녁무지개 : 동쪽에 나타나며, 서쪽은 맑고 빗방울은 이미 동쪽으로 이동하였음을 뜻하므로 맑을 징조가 된다. 또 저녁 무지개는 여름 맑은 날 오후에 생기는 국지적인 뇌우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므로 역시 맑은 날씨가 지속적으로 계속될 징조로 볼 수 있다.
▶아침 북풍, 저녁 서풍은 맑음: 여름 남쪽 해안지방에서 고기압권내에 있을 때 새벽은 북풍(육풍)이, 오후에는 남풍(해풍)이 일반적이라는 뜻이며, 고기압권내이므로 날씨도 맑다는 뜻이다.
▶복날 비가 오면 청산, 보은 처녀가 부엌문 잡고 운다.: 대추 고장인 충청도 청산,보은지방에서는 복날 비가 오면 비에 약한 대추가 다 떨어져 시집 갈 밑천을 마련하기가 어려워, 처녀들이 시집을 갈 수 없어서 운다는 뜻.
▶복날 비는 농삿비다.: 삼복무렵은 벼가 왕성하게 자랄 시기이므로 논에 물을 흡족하게 대주어야 풍작이 된다는 뜻.
▶파리가 많은 해는 홍수: 여름 파리는 비가 많을 때 많이 발생하므로 자연히 홍수질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