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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배송사업 언제 가능할까?
nyd만물유심조
2021. 1. 9. 12:26
프라임 에어는 고객들 현관문 앞에 30분 이내에 소포를 가져다준다는 목표의 드론 배송 사업으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2013년 말에 공식적으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016년 처음으로 영국 캠브리지 거주 고객 대상으로 에어 배송 시범 서비스가 성공을 했다. 2017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배송 시연을 했다. 2020년 9월에는 미국연방항공청이 프라임 에어를 승인하며 드론 배송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드론배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또 하나의 회사는 구글이다. 구글도 2019년 4월 호주에서 드론을 활용한 상업용 배송 서비스 승인을 받았다. 해당 기간 구글의 드론은 3000건 이상의 배송을 안전하게 완수했으며, 집게를 활용하는 아마존 드론과 달리 목적지에 도착하면 밧줄로 낙하물을 내리는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IBM은 2018년에 커피를 배달하는 드론의 특허를 출원했는데, 생체 인식 센서로 카페인이 필요한 이들을 알아내고 커피를 배달해주는 드론이다. 고객이 손을 흔들기만 해도 커피 배달 드론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의 얼굴이나 음성인식이 가능한 시스템인데, 출시되면 아마존의 드론 스테이션 같은데 착륙해 있다가 사람들이 부르면 내려가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따지고 보면 아마존이 드론 택배 사업에 착수한 것은 햇수로 10년이다. 그러나 아직 진정한 의미의 상용화 시기는 여전히 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실적으로 비행 시간과 자율주행 등 기술적 문제는 물론이고, 각종 규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즉 업계에서는 “단순히 드론 한 대가 택배를 배달하는 것은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드론 택배 상용화는 수천대의 드론들이 항상 하늘에 떠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과 새로운 규제들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유럽상황
유럽연합(EU) 항공안전청(EASA)이 마련한 새로운 ‘유럽 드론 규칙(European Drone Regulation)’이 최근 발효돼 전체 EU 회원국과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에서 시행된다. 그동안 국가마다 상이한 드론 규칙이 드론 사용 확대에 걸림돌이 되어온 만큼 드론 상용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EU 회원국을 비롯한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서 드론 사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이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간) 발효됐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향후 이 같은 규칙을 통해 드론이 날 수 있는 장소를 명확히 규정할 뿐만 아니라 드론 소유주를 쉽게 추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새로운 규칙은 유럽 국가 대부분에 적용 가능한 일원화된 공동 체계를 구축하고자고안‧설계됐다. 즉 드론 조종사들이 취미‧오락용 드론 또는 상업용 드론에 상관없이 유럽 전역에서 자신의 본국과 동일한 조건 하에 다른 지역에서도 드론을 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번 규칙은 비행 안전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사용자 승인 절차 간소화와 사용자의 개인‧비즈니스 적용 확대 등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드론 관련 법규 확립을 통해 잠재적으로 드론 사용 확대를 위한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새로운 규칙은 드론을 저‧중‧고 위험 범주로 구분해 이에 따라 제품과 드론 조종사에 대한 각기 다른 자격 요건을 적용한다. 저위험 또는 개방형 범주의 드론은 보통 허가를 필요로 하지 않으나 엄격한 운영 제한을 받는다. 중위험 또는 특정 범주의 드론은 위험 평가에 기초해 국가 항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고위험 또는 공인 범주의 드론의 경우 항공 규정을 따라야 한다.
특히 저위험 범주의 드론은 취미‧여가용 드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범주는 ‘CE’라 불리는 유럽공동체 인증을 통해 관리된다. 해당 인증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안전‧보건‧환경보호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이 범주에 속하는 드론은 기존의 CE 인증 외에 추가적으로 드론에 대한 새로운 CE 등급 식별 라벨이 적용된다. 중량에 따라 분류된 드론 가운데 어떤 유형의 드론이 어떤 환경에서 비행할 수 있는지 규정된다.
비행 장소‧환경 관련 세부 내용에 따르면 A1에 해당하는 250g 미만의 드론은 사람 위로 날 수 있고, A2인 250g 이상 2kg 미만의 드론은 사람으로부터 최소 50m 떨어진 곳에서 비행해야 한다. 2kg 이상의 드론은 A3로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비행할 수 있다.
또 소형 드론의 소유주는 영국 민간항공국(CAA) 등과 같은 관련 항공당국에 드론을 등록해야 한다. 이로써 당국은 드론이 무책임하게 사용되거나 허용되지 않은 공간에서 비행할 경우 해당 드론의 소유주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주요 드론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중국 최대 드론제작사 DJI는 유럽 차원의 드론 규칙 시행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DJI 측은 “새로운 규칙을 통해 각기 다른 절차를 간소화하고, 고객들은 유럽 내 다른 지역의 상이한 제도를 걱정할 필요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