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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의 전화공포증(call phobia) 확대 현상(성인 2명 중 1명꼴)
nyd만물유심조
2020. 11. 7. 10:28
콜 포비아란 전화를 뜻하는 'call'과 공포증을 의미하는 'phobia'의 합성어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것에 필요 이상으로 긴장을 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현상을 일컫는 단어다.
특히 휴대전화와 인터넷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의 경우, 통화 자체를 어색해하는 것은 물론 회피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전화 통화보다는 문자나 모바일 메신저, 이메일 등 비대면 방식의 소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콜 포비아를 겪는 가장 큰 이유(복수 응답)로 •전화보다 메신저 앱/문자 등 비대면 의사소통에 익숙해져서(58.2%) •나도 모르게 통화로 말실수를 할까 봐(35.3%) •말을 잘 못 해서(30.5%) •통화 업무, 상사와의 통화로 인한 두려움 등 트라우마가 있어서(22.5%) 등을 꼽았다.
이들은 "전화가 오면 일부러 받지 않고 30분 뒤에 메신저나 문자로 용건을 물어본다"면서 "통화를 하다가 말실수를 할 것 같아서 걱정된다. 또 통화한 이후에도 내가 잘못 말한 것은 없는지 계속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신저만 주고받다가 갑자기 전화가 오니까 당황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또 통화는 즉각 대답해야 하니까 부담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젊은층은 콜 포비아를 넘어 타인과의 대화를 꺼리는 일명 '토크 포비아(talk phobia·대화 공포증)'까지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점원과 마주치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은 물론 직원과의 대화를 스트레스로 여기기도 한다. 이들은 "화장품 가게에서 점원이 말을 걸면 필요한 물건만 사서 빨리 나온다"면서 "좀 더 편하게 보고 싶은데 타인이 말을 걸면 너무 불편해서 회피하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극복방법
전문가는 가까운 지인 등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전화를 시작으로 콜 포비아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 포비아가 지속하면 불안 증상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전화 통화하는 것 외에도 다른 일상생활이나 과제를 수행하는 것에도 대인기피증이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 등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상대와 얼굴을 보며 이야기 나누거나 꾸준히 전화하다 보면 어색함이 사라지고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며 "디지털 디톡스 또한 도움 된다. 하루 한 시간 만이라도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끄고 대신 가까운 사람을 만나거나 전화하는 것이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