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세계기업 100

 

11월4일 영국 브랜드 평가자문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의 ‘2019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 100’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이 올해 브랜드 가치 507억 달러(약 60조1758억 원)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챗은 2014년만 해도 브랜드 가치가 30억 달러(3조5685억 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국내 기업 카카오톡을 모방해 사업 영역을 택시 호출, 영화관·미용실 예약, 음식 주문, 금융 결제 등으로 넓히면서 5년 만에 브랜드 가치가 1540% 상승했다.

데이비드 헤이 브랜드파이낸스 CEO는 “위챗은 매달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중국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 앱”이라며 “위챗은 브랜드 가치에서 위챗을 만든 텐센트(중국 종합미디어그룹·12위)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기업 중 지난 5년간 가장 빠르게 브랜드 가치가 성장한 기업 상위 10위에 중국 기업 8곳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은 저성장 기조 속에 경제활력이 떨어지면서 상위 100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었다. 미국은 페이스북이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하면서 체면을 살렸다. 

 

브랜드 가치 톱10에 진입한 비(非)중국 기업은 페이스북(5위)과 독일의 포르쉐(6위·완성차업체)다. 우리나라는 창업이든 투자에 의한 것이든 새로운 기업이 만들어지면 성장 기회를 줘야 하는데, 기존 산업 반발 등의 이유로 사업 구조 재편이 어려운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