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광년 거리에 지구와 유사한 행성들 존재
미 항공우주국(NASA)이 7월31일(현지시간) 태양계에서 약 31광년 거리에 지구와 유사한 행성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NASA는 이날 홈페이지에 지구로부터 31광년 거리에 위치한 GJ357이라는 항성 정보를 소개했다. NASA에 따르면 GJ357은 태양의 약 3분의 1 크기로, 이 항성 주변엔 공전하는 행성들이 존재한다.
우주망원경 테스(TESS)를 통해 이를 관측한 천문학자들은 이들 중 GJ357 b로 명명된 행성에 주목했다. 해당 행성은 지구보단 22%가량 크고, 수성의 화성 공전 궤도보다 11배 가까운 거리에서 GJ357을 공전한다.
GJ357 b의 평균온도는 섭씨 254도가량으로 안정돼 있다. 이는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온도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행성이 대부분 목성과 같은 대형 가스상 행성이었던 반면 이 행성은 바위행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나리제도 천체물리학연구소 소속 학자 엔리크 펠리는 "우리는 GJ357 b를 '뜨거운 지구'라고 묘사한다"며 "이 행성에 존재할 수도 있는 대기 구성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GJ357의 또 다른 행성인 GJ357 d의 경우 공전궤도상 이른바 '거주가능 영역(habitable zone)'이라고 불리는,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궤도에 있다. 이 행성의 공전거리는 지구와 태양 거리의 20% 정도로, 공전 주기는 55.7일이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소재 막스플랑크 천문학연구소 소속 디아나 코사코우스키는 "GJ357 d는 화성과 태양의 관계처럼 항성으로부터 별에너지를 일정량으로 받을 수 있는 '거주가능 영역' 가장자리에 있다"며 "만약 이 행성이 밀집된 대기를 갖고 있다면 행성 표면에 물이 존재할 만큼의 온기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J357 b와 GJ357 d 궤도 사이엔 GJ357 c라는 행성이 존재한다. 지구 질량 3.4배가량의 해당 행성은 9.1일 주기로 항성을 공전하며, 표면온도는 127도 가량으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GJ357 및 그 행성들에 대한 자세한 논문은 천문학과 천치물리학 국제학술지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