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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었다 느끼는 나이 한국60세로 41개국중 8번째로 높아

nyd만물유심조 2019. 5. 31. 13:51

 

한국갤럽이 5월30일 발표한 글로벌 조사 네트워크 'WIN'의 세계 41개국 성인 3만 1890명 대상으로 조사한 ‘노인과 젊은이에 대한 인식’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는 평균 나이’는 60세로, 세계 41개국의 평균인 55세보다 5세를 웃돌았다. ‘스스로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평균 나이’도 한국인이 52세로, 전체 평균 44세를 8세나 넘어섰다. 한국인들은 “아직은 청춘”이라고 생각하는 연령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조사 대상국 중 8번째로 늙었다고 느끼는 나이가 높았다. 이탈리아·핀란드(70세)가 가장 높은 반면 한국과 같은 문화권의 중국이 44세로 가장 낮았고, 일본도 47세로 하위권인 점이 흥미롭다. 대체로 유럽 국가들이 비교적 높고, 베트남(48세), 인도(50세), 인도네시아·태국(51세) 등 아시아권이 낮았지만, 한국만 예외였다. 미국은 52세였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갤럽의 전국 성인 1500명에 대한 국내 조사결과만 보면, 60대 이상은 66세, 50대는 62세, 40대는 58세, 30대는 57세, 19∼29세는 54세가 ‘늙었다고 느끼는 나이’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했다.

 

또 ‘스스로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평균 나이’는 한국인이 52세로, 41개국 중 파라과이(61세)와 이탈리아(60세)에 이어 3번째였다. 반면 중국·일본(40세)은 또 하위권이었다. 영국(43세), 미국(43세)도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한국만 놓고 보면, 60대 이상은 57세, 50대는 54세, 40대는 52세, 30대는 49세, 19∼29세는 47세가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나이’였다.

 

한편 41개국의 ‘노인과 젊은이에 대한 돌봄’에 관한 조사에서 ‘사회가 노인을 충분히 돌보고 있다’는 응답이 한국인은 54%로 중국(56%), 일본(55%)과 함께 중상위권이었다. 인도네시아(84%), 필리핀(81%), 베트남(70%) 등 상대적으로 국민소득이 낮은 나라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독일(23%), 프랑스·영국(16%) 등 잘사는 나라들이 전체 평균(34%)을 밑돌았다는 점이 특이하다.

 

반면 ‘사회가 젊은이들을 충분히 돌보고 있다’는 응답은 한국이 28%로 전체 평균(38%)보다 낮았다. 이 역시 인도네시아(81%), 인도·필리핀(73%), 중국(62%) 등이 높았고, 미국(40%)은 평균을 넘었으나 일본(27%)은 그 아래였다. 한국갤럽은 “한국의 조사만 보면, ‘노인 돌봄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은 60대 이상에서만 근소하게 ‘충분하다’를 앞서지만, ‘젊은이 돌봄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은 대부분의 응답자에서 70% 내외였다”며 “현재 한국 사회에서 젊은이들에게 지원이 더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