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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驚蟄), 2019.3.6
nyd만물유심조
2019. 3. 5. 20:39
경칩(驚蟄)은 천둥이치는 놀랄 경(驚) 자, 숨을 칩(蟄)자엔 벌레 충(䖝)을 써서 동면중인 모든 벌레가 깨어나고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경칩 유래를 '한서(漢書)에서는 열 계(啓)자와 겨울잠을 자는 벌레 칩(蟄)자를 써서 계칩(啓蟄)이라고 기록되었다. 그 후 한(漢) 무제(武帝)의 이름인 계(啓)를 피휘(避諱)하여 놀랠 경(驚)자를 써서 경칩(驚蟄)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경칩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하였고 경칩때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는 지방도 있다.
경칩에 밭가는 소의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해서 '구구경우 (九九耕牛)'라 하여 구구가를 불렀다.
경칩(驚蟄)은 과거엔 연인의 날이었다. 옛 선남선녀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로 은행을 선물로 주고받으며 은밀히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세조때 강희맹이 쓴 `사시찬요(四時纂要)`에 보면 은행 껍데기에 세모난 것이 수 은행이고 두모난 것이 암 은행이라 했는데, 대보름날 은행을 구해 두었다가 남편과 아내가 경칩날 세모와 두모 은행을 각각 먹었다고 한다.
처녀 총각들은 경칩날 밤이 내리면 동구 밖의 은행 수 나무 암 나무를 도는 것으로 사랑을 증명하고 정을 다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