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권 2위
CNN에 따르면 영국의 다국적 법률회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1월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헨리여권지수'에서 한국 여권이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권 2위에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3위를 차지했던 지난해 조사 때보다 한 계단 오른 것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최고 순위다.
우리나라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 199개국 중 189개국에 달했다. 반면 북한의 여권지수는 공동 96위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다.
올해 헨리여권지수에서 별도의 비자 발급 없이 가장 많은 나라를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2년 연속 일본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여권지수는 190이었다.
프랑스와 독일 여권이 공동 3위를 기록했고 덴마크와 핀란드, 이탈리아, 스웨덴이 공동 4위였다. 미국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2위가 모두 아시아에서 나온 데 이어 말레이시아 12위, 아랍에미리트(UAE) 22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는 국가가 74개국으로 지난해 85위에서 69위로 2년 만에 20위 가까이 뛰어올랐다.
이에 대해 헨리 앤드 파트너스의 크리스찬 칼린 회장은 "한국과 UAE의 (여권 지수) 순위 상승은 각국이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펼 때 국제사회는 물론 자국민에게도 상당한 혜택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지난해보다도 하나가 줄었다. 북한 주민들이 비자 없이 여권만 가지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42개에 불과했다.
북한 여권 순위는 공동 96위로 집계됐다. 최하위가 공동 105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 여권의 순위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199개 전체 조사대상국 가운데 북한 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15개국에 밖에 없다.
'헨리 앤드 파트너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해마다 199개의 여권을 대상으로 헨리여권지수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