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秋分)은 24절기의 열여섯 번째로 태양 환경이 180도가 되는 때를 말한다. 추분 이후 부터는 차츰 낮이 짧아져 바야흐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춘분과 더불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므로 이 날을 중심으로 계절의 분기점 같은 것을 의식하게 된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도 추분 전후이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곤충들은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하며 태풍이 부는 때이다. 농가에서는 이 시기에 맞추어 깻잎, 고구마 등을 수확했고 목화와 고추를 따기도 했다. 또 겨울을 대비해 늦여름에 말린 호박고지, 조롱박 등을 저장, 보관하기도 했다. 추분과 춘분은 기온을 비교해보면 추분이 약 10도 정도가 높다. 이는 여름의 더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