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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최대규모 반정부시위, 부패청산 외쳐

nyd만물유심조 2017. 2. 2. 21:22

 

루마니아인의 사회정의를 향한 갈망이 28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터져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월1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1989년 공산정권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틀째 이어진 시위는 티미쇼아라와 시비우 등 55개 도시로 번졌다. 전국의 시위대 약 25만명은 영하 5도 안팎의 추위 속에서 부패청산을 외쳤다.

 

이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정부가 ‘교도소 과밀 해소’를 명분으로 부패사범들을 대거 사면하는 긴급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전날 발령한 명령에는 징역 5년 내 수형자와 직권남용에 따른 국고손실액이 20만 레이(약 6000만원) 미만인 사범을 10일 내 사면하는 계획이 담겼다. 사실상 직권남용과 투표조작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집권 사회민주당(PSD)의 리비우 드라그네아 대표를 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위대는 ‘부끄럽다’ ‘도둑들’ 등의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최루탄을 살포해 대응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미국과 독일 등 서구권 6개국은 루마니아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에서 루마니아의 명성을 깎아먹고 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