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사진,아다마 바로우 감비아 대통령 취임 선서
아래사진,야흐야 자메는 망명예정
서아프리카 국가인 감비아에서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된 아다마 바로우가 1월19일(현지시간) 세네갈 수도 다카의 자국 대사관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바로우는 야흐야 자메 감비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지난 1월17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버티기를 하자 세네갈로 피신한 상태였다.
바로우 대통령은 "우리의 국기가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들 사이에서 높게 드날릴 것"이라며 "군 수뇌부와 군대는 민심을 받들어 대선에서 승리해 군 통수권자가 된 나에게 즉각 충성을 다해 달라고 명령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바로우 대통령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결의하자 세네갈군을 포함한 서아프리카 연합군이 자메 전 대통령 축출을 위해 감비아로 진입했다. 앞서 서아프리크경제공동체(ECOWAS)는 자메 전 대통령에게 정권 이양 기간을 1월19일 자정까지로 제시했다.
이에 대선 결과에 불복해온 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이 1월20일(현지시간) 퇴진 후 외국 망명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다마 바로우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자메 전 대통령이 평화로운 퇴진과 해외 망명에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자메 대통령의 퇴진 합의는 서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의 연합군이 퇴진 불응 시 군사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최후통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네갈, 나이지리아, 가나 등 15개 국가로 이뤄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자메 대통령에게 이날 정오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군사개입을 하겠다고 마지막 경고를 했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패배한 자메 대통령의 공식 임기는 1월18일 밤 12시부로 종료됐지만,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퇴진을 거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