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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월12일(현지시간) ‘2023 유럽 도시의 삶의 질’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스위스의 취리히가 지난해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고 반면 이탈리아의 팔레르모는 최하위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번 조사는 작년 1∼4월 EU 회원국 및 유럽자유무역연합체(EFTA), 영국, 서부 발칸, 튀르키예 등에 있는 총 83개 도시 거주자 7만11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취리히 거주자들은 구체적으로 대중교통, 의료서비스, 대기의 질 등 각 항목에 80~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소수자와 고령층이 살기에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하느냐’는 항목에도 각각 96%,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비싼 집값은 단점으로 꼽혔다. ‘합리적 가격으로 좋은 주택을 찾을 수 있는가’라는 항목에서 ‘그렇다’고 답한 취리히 거주자는 11%에 불과했다.
유럽 생활 만족률 2위 도시는 덴마크 코펜하겐과 네덜란드 흐로닝언으로 각각 96%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폴란드 그단스크, 독일 라이프치히, 스웨덴 스톡홀름, 스위스 제네바가 각각 95%로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 팔레르모는 62%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평균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팔레르모 외에도 나폴리, 로마 등 이탈리아 3개 도시가 하위 10위권에 포함됐다. 그리스 아테네, 튀르키예 이스탄불, 알바니아 티라나,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등도 60∼70% 만족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집행위는 “조사 대상 도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하긴 하지만, 직전 보고서인 2019년과 비교하면 대부분 도시에서 평균 생활 만족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생으로 만족도가 급감한 뒤 일부 회복되긴 했지만,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한편 서울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조사해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가장 매력적인 100대 도시’ 순위에서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일본 오사카(16위)와 홍콩(17위) 등 아시아의 경쟁 도시들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비엔나(18위), 캐나다 토론토(30위), 취리히(32위) 등 최상위권 단골 도시들보다 높은 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