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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는 백합과 백합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넓지 않고 길게 뻗어서 자라는 피침형이며 외떡잎 식물이다.
잎이 줄기에 엇갈려 달리고 열매 대신 엽액에 어두운 색의 주아(살눈)가 달리는데 이로 번식한다. 즉, 참나리꽃은 꽃은 피지만 열매는 맺지 않고 대신 줄기사이사이에 맺힌 검고 동그란 주아가 떨어져 발아한다.
꽃은 주황색 계열의 바탕에 적갈색 반점이 중심쪽으로 수없이 찍히며 꽃이 뒤로 말린다. 짧은 잔털이 나며 6개의 수술과 암술이 꽃 밖으로 길게 나온다.
겨울이면 시들어버릴 것 같은 모습과는 달리 엄연한 숙근성 다년초이며 무피인경이다. 참나리는 옛날부터 식용으로 널리 쓰였다. 알뿌리는 약용/식용으로 사용되었으며 비늘줄기도 약재로 쓰는데 백혈구감소증에 효과가 있으며, 진정 작용이나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복용되어왔다. 식물 내에 함유된 여러 지방산 때문에 최근 웰빙 식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참나리꽃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어느마을에 결혼을 앞둔 아리따운 처녀가 있었는데 고을 원님의 아들이 이 처녀에게 반하여 괴롭히자 결국 이 처녀는 순결을 지키고자 절벽에서 떨어져 자결하게 되는데 이 소식을 들은 원님의 아들이 후회하며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이듬해에 여기서 꽃으로 피어났다.
꽃말은 순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