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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출원인 유형별·국적별 출원 현황. 특허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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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특허 출원인 국적별 현황. 특허청 제공
특허청은 6월4일, 최근 10년간(2011∼2020년) 선진 5개 주요국 특허청의 줄기세포 특허 출원량이 연평균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특허출원량은 1241건으로, 10년 전인 2011년(826건)에 비해 50% 늘었고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이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기술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줄기세포는 인체의 모든 조직이나 기관으로 분화가 가능한 미분화세포로, 현대 의학치료 기술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줄기세포를 분화시켜 수혈용 인공혈액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단을 구성해 올해부터 5년간 471억원을 지원하는 등 줄기세포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10년 간 출원인 국적을 보면 미국이 전체 출원의 38.5%를 차지해 가장 많은 출원량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15%), 한국(12.7%), 일본(11.4%)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이 10.7%로, 중국(32.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반해 미국은 0.7% 증가율에 그쳐 주춤했고, 일본은 -2.3%로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9년을 기점으로 출원량이 1.5배 증가했는데, 이는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 지원을 위한 첨단재생바이오법이 2019년 제정되는 등 관련 법·제도 개선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출원은 미국 앤스로제네시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벨기에 얀센, 미국 하버드대, 일본 후지필름 등의 순으로 많았다. 미국의 기업과 대학이 줄기세포 특허출원을 주도하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12위), 삼성(17위), 차의과대(21위), 카톨릭대(22위) 등이 30위권 내 출원인에 이름을 올렸다.
출원인별로는 보면 절반이 넘는 53%가 기업에 의해 출원됐고, 대학(29.8%), 공공(10.3%) 순이었다. 한국은 기업(43.8%)과 대학(43.5%)의 출원량이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