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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월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로 11월(-2억2000만 달러) 적자 이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36억9000만 달러 줄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수출입 상황을 보여주는 상품수지가 4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수출이 급감한 영향 등으로 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 3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외환위기 전후인 1996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올 2023년 1월 무역수지가 126억9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상품수지는 4개월 연속 적자일 가능성이 크다.
‘만년 적자’인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커졌다. 13억9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에 비해 적자 폭이 6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화물 운임이 줄어들면서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줄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커진 탓이다.
적자 구멍을 메운 것은 투자소득 등을 집계하는 본원소득수지다. 1년 전보다 13억 달러 증가한 4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배당소득수지가 전년 대비 17억1000만 달러 늘어난 44억9000만 달러였다. 한국은행 담당은 본원소득수지가 지속적으로 늘어날지에 대한 질문에 “한 달만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며 “몇 개월간의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2022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98억3000만 달러로 2011년(166억3800만 달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2021년 757억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50억6000만 달러로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63.3%), 승용차(16.7%), 반도체(1.3%) 등의 수출이 늘면서 지난 2022년 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690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이 전년대비 6.3% 늘 때 수입은 17.7%나 늘었다. 가격 급등 영향으로 석탄(92.6%), 가스(84%), 원유(57.9%) 등 원자재 수입이 30.1%나 늘어나 지난 2022년 수입 역시 사상 최대(6754억 달러)였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2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 축소됐지만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주요국 성장세 둔화 및 정보기술(IT) 경기 하강 등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품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 흑자 폭 축소는 일본과 독일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출 강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98억3000만 달러로 2011년(166억3800만 달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2021년 757억3000만 달러에서 지난 2022년 150억6000만 달러로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63.3%), 승용차(16.7%), 반도체(1.3%) 등의 수출이 늘면서 지난 2022년 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690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이 전년대비 6.3% 늘 때 수입은 17.7%나 늘었다. 가격 급등 영향으로 석탄(92.6%), 가스(84%), 원유(57.9%) 등 원자재 수입이 30.1%나 늘어나 지난 2022년 수입 역시 사상 최대(6754억 달러)였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2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 축소됐지만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주요국 성장세 둔화 및 정보기술(IT) 경기 하강 등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품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 흑자 폭 축소는 일본과 독일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출 강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