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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정월', '초하루', '대보름'

nyd만물유심조 2023. 1. 23. 11:59


'설'이란 새해의 첫날을 명절로 이르는 말이다. 그외 새해 첫날을 나타내는 말로는 한자로
'으뜸 원(元)'이나
'머리 수(首)''
처음 초(初)'자를 써서 '원단(元旦:설날 아침),원일(元日),신원(新元),세수(歲首),정초(正初)'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설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말은 '정월 초하루'이다. '정월(正月)'은 음력으로 한 해의 첫째 달이다. 그 첫째 달 첫날을 '정월 초하루'라고 한다.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 설날에 행하는 모든 일들은 ‘세(歲)’ 자가 붙는데 그 중 어른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은 세배(歲拜)라고 한다.
설날 대접하는 음식은 세찬(歲饌)이라 하고 차려내는 술은 세주(歲酒)라고 한다. 남녀 아이들 모두 새옷을 입는데, 이것은 세장(歲粧)이라 하고 우리 말로는 설빔이라고 한다.

우리의 전통 민속 놀이들은 대개 정월 설날부터 대보름 사이에 집중되어있다. 그것은 두 명절의 사이가 길지 않고 또 한창 농한기를 즐길 시절이기 때문이다. 윷놀이, 널뛰기 등은 이 기간에 즐기는 대표적인 놀이들이다.
윷놀이는 설날의 대표적 민속 놀이로 붉은 싸리나무 두 토막을 반으로 쪼개어 네 쪽으로 만드는데, 길이는 세 치 가량이다. 혹은 작게 반쪽의 콩알만큼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윷을 던져서 노는 놀이이다. 
'柶'(사)자는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의하면 '비(匕)'의 의미로 특히 네 쪽의 나무라는 뜻에서 사희(柶戱)라고 한다. [柶(사) 윷, 숟가락 ; 윷의 뜻은 우리나라에서에서만 사용함]

1월 8일을 곡일(穀日)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권벽(權擘, 1416∼1465)의 문집인 "습재집(習齋集)"에 나온다. 한 달 후에 있을 못자리 고사처럼 각자가 밭에 나아가 돼지고기와 술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것(豚酒笑禳田) 말고는 특별한 단체 행사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후 자연스럽게 잊게 된 것 같다.
서울에서는 정월 12일부터 15일까지 수표교를 중심으로 개천변(開川邊)에서 각방(各坊) 청년들의 연날리기 시합이 열려 구경꾼들이 인성(人城)을 이루었다고 하였다. 연날리기는 아이들을 통해 하는 액막이 놀이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집안 식구대로 ‘○○○(성명 干支生 身厄消滅)’, 즉 누구의 몸에 있는 액운이 소멸되라는 뜻의 문구를 연 등에 써서 연을 높이 띄우다가 액을 멀리 보내는 의미로 해질 무렵에 연줄을 끊어 날라 가게 놓아 버린다.

정월에 들어있는 큰 명절은 대보름(1월15일)이다. 이를 상원이라고도 한다. 대보름날 중요한 행사는 달맞이다. ‘망월(望月)한다’거나 ‘망월을 논다’고도 한다. 마을의 높은 산에 짚을 쌓거나 세워 ‘달집’을 만든 다음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추어 태운다. 달집이 잘 탈수록 그 해 운수가 좋다고 믿는다. 또 논둑과 밭둑에도 불을 놓는데 이를 쥐불 놀이라고 한다. 한 해 액을 쫓고 무병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있다.
대보름날에는 절식으로서 약밥·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부럼·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기풍·기복행사로서 볏가릿대[禾竿]세우기, 복토(福土)훔치기, 용알뜨기, 다리밟기, 나무시집보내기, 백가반(百家飯)먹기, 나무아홉짐하기, 곡식안내기 등을 행한다. 또한, 이날 행하여지는 농점(農點)으로서는 달집태우기·사발재점·그림자점·달불이·집불이·소밥주기·닭울음점 등이 있다.
이날 행해지는 제의와 놀이로서는 지신밟기, 별신굿, 안택고사, 용궁맞이, 기세배(旗歲拜), 쥐불놀이, 사자놀이, 관원놀음, 들놀음과 오광대탈놀음 등이 있다. 그리고 이날에는 고싸움·나무쇠싸움 등의 각종 편싸움이 행하여지고, 제웅치기, 나무조롱달기, 더위팔기, 개보름쇠기, 모기불놓기, 방실놀이, 뱀치기 등의 액막이와 구충행사(驅蟲行事)도 행하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