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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투자은행(IB)이 전망한 내년 한국성장률 1.1%로 저조

nyd만물유심조 2022. 12. 6. 20:51


국제금융센터는 12월6일, 11월 말 기준 세계 주요 투자은행(IB)이 전망한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의 평균은 1.1%였다고 밝혔다.
IB별로는 바클레이즈(1.3%), 뱅크오브아메리카(2%) , 씨티(1%), 크레디트스위스(1.4%), 골드만삭스(1.4%), JP모건(1.4%), HSBC(1.5%), 노무라증권(-1.3%), UBS(1.1%) 등이다.

한국 경제가 1%를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한 건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0.7%), 세계 금융위기 때 2009년(0.8%),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2차 오일쇼크 때인 1980년(-1.6%) 등 4차례뿐이다.

10월 말 기준 이들 IB의 전망치 평균(1.4%)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0.3%포인트 하락했다. 10월 말과 비교하면 UBS가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1.1%로 1.7%포인트나 하향했다. 이밖에 크레디트스위스 0.8%포인트(2.2→1.4%), 노무라 0.6%포인트(-0.7→-1.3%) 씩 전망치를 낮췄다. 노무라는 내수 감소를, UBS는 반도체 경기 부진을 하향 이유로 들었다.

주요 IB들이 한국 경제 전망을 더 어둡게 내놓은 건 한국의 수출 전망을 더 어둡게 보기 때문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세계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24일 “성장률 전망치 하향의 90% 이상은 주요국의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수출이 떨어진 효과”라고 설명했다.

내수도 불안한 상황이다. 민간소비는 보복소비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고금리와 고물가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노무라증권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상승과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여파로 내년도 한국의 민간소비가 역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가 속도를 내는 만큼 성장률이 이번 전망치(-1.3%)보다 소폭 올라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전망치가 낮아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국의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의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다.

실제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8개 IB의 11월 말 기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 평균치도 2%로 10월 말(2.3%)보다 0.3%포인트 하향됐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0.2%), 유로존(-0.4%), 중국(4.6%), 일본(1.3%) 등이다. 10월 말 전망치 평균과 비교해서는 유로존과 중국이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씩 전망치가 하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