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11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소서'는 '작은 더위'라는 의미이며 태양의 황경이 105도에 있을 때이다.
소서 때는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장마철과 겹쳐 비가 많이 내리고 습도가 높은 시기다. 고려사에 따르면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귀뚜라미가 벽에 기어다니며, 매가 사나워진다'고 하였다.
소서와 관련한 말에는 '소서 때는 새각씨도 모심는다', '소서 때는 지나가는 사람도 달려든다', '7월 늦모는 원님도 말에서 내려 심어 주고 간다' 등이 있다. 속담으로 보면 요즘에는 5월에 모심기를 하지만 과거에는 6월에 모심기를 하였으므로 이모작인듯 하다.
농촌에선 벼논에 김을 매거나(요즘엔 제초제를 쓰지만) 피사리(피를 뽑는 일)를 해주며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하기도 하고, 가을 보리를 베어낸 자리는 조 또는 팥을 심어 이모작을 하기도 한다.
한편,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며, 보리나 밀, 호박을 수확해 국수나 수제비, 부침개 등을 만들어 먹었다.
밀은 몸 안에 있는 열을 식혀주고, 허약해진
기력을 회복시켜 주는데 효능이 있으며, 보리에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있어 몸 안의 유해성분을 배출해주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기도 한다. 밀과 보리는 더위를 이겨내는데 좋은 곡물들이기에 더운 소서 시기에 다양한 음식을 해 먹었던 것 같다.
소서에는 민어가 보양 제철음식인데 회는 물론 조림, 구이, 찜 등 다양한 형태로 조리해 먹으며 그 중에서도 민어 고추장국이나 민어포 등이 유명하고 민어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몸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여름철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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