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뉴질랜드이며 싱가포르, 호주, 이스라엘이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는 중국(9위), 영국(11위), 미국(13위), 일본(14위), 대만(15위) 등 주요 국가가 포함됐다.
블룸버그통신의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는 주요국이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며 전염병을 얼마나 잘 통제하는지 평가하는 지수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 봉쇄 강도, 지역 간 이동성, 경제성장률 전망 등 11개 항목이 평가 대상이며 100점 만점이다.
한국은 이 순위가 처음 집계된 지난해 11월 4위였지만 올해 1월 12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2월 8위에서 이달 5위까지 올라왔다.
한국의 순위 상승은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지역 간 이동성에는 뉴질랜드, 이라크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와 봉쇄 강도에서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37위)과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31위)는 중하위권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은 현재 추세라면 전체 인구의 75%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기 위해 1.6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조사에선 코로나19 사태 초기 방역 모범국이라고 불렸던 주요 동아시아 국가의 부진이 뚜렷했다. 지난달 1위였던 싱가포르는 한 단계 떨어진 2위를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개막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일본은 7위에서 14위로 하락했으며 대만은 5위에서 15위로 추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하락했다"며 "대만과 일본은 부진한 접종률과 코로나19 재확산에 상위 10개국에서 밀려난 반면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서서히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여행을 재개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18위에서 11위, 미국이 17위에서 13위로 올라선 것처럼 올해 회복력 순위에서 결정적인 요인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