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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려견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

nyd만물유심조 2020. 3. 5. 21:09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키우던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람이 동물에게 전파한 최초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수준 감염’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뚜렷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3월5일 홍콩 명보와 성도일보 보도에 따르면 홍콩위생서와 농림수산환경국 등 관련부처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을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포메라니안종인 이 반려견의 주인은 60세 여성 차우(周)모씨로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같은 집에 거주하는 29세 가사도우미도 다음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홍콩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14일간 격리하는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차우씨의 반려견은 지난달 28일 보호시설에 격리된 후 구강, 코에서 채취한 샘플로 세 차례 검사했다. 검사 결과 모두 ‘약한 양성’ 반응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례를 검토한 홍콩대와 홍콩시티대학 전문가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사람과 동물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발열, 폐 질환 등 사람에게 나타나는 코로나19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종 양성 판정은 포메라니안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접촉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뿐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했다. 바네사 바르스 홍콩시티대 교수는 명보와 인터뷰에서 “2003년 중증급성호흡증후군(사스) 때도 반려견이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약한 양성반응을 나타낸 적이 있다”며 “당시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강아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다시 인간에게 옮긴 사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콩 당국도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퍼뜨린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반려동물 사료나 물건에 접촉한 후에는 손을 씻고, 입맞춤을 피하는 등 위생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홍콩 당국은 해당 반려견에 대한 검사를 더 시행한 후 음성 반응이 나오면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차우씨는 홍콩 유명 부호로 말을 소유한 홍콩 경마클럽 회원이다. 차우씨는 잠복 기간 중 해피밸리의 경마클럽에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클럽은 홍콩 배우 궈푸청(郭富城)이 아내와 함께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또 차우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주치의에게 4차례 진료를 받았다. 이 의사는 저우룬파(周潤發), 전쯔단(甄子丹)의 주치의이기도 해 홍콩 연예계도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