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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기억력감퇴나 정신쇠퇴 8세에 결정

nyd만물유심조 2019. 10. 31. 18:35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69∼71세 노인의 기억력과 사고력을 측정한 뒤 이들이 초등학생 시절 받았던 인지 검사 측정치와 비교해 노년기의 기억력 감퇴나 정신 쇠퇴가 8세까지 대체로 결정 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10월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분석 결과 유년 시절의 인지 수행 평가가 상위 25%를 기록했다면, 70세에도 마찬가지로 상위 25%로 유지될 개연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능력에는 교육도 영향을 미쳐 대학을 졸업하는 등 교육을 오래 받을수록 16세 이후 교육을 받지 않은 실험군보다 인지 검사 점수가 16%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전문직 종사자가 육체노동을 했던 참가자보다 사고력과 기억력 면에서 다소 나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을 작성한 조너선 스콧 UCL교수는 "노년기 인지 능력에 어떤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중요하다"며 "앞으로 (유년 시절의) 교육 또는 운동, 식습관, 수면 등 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인지력의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서는 또 양전자 단층촬영을 통해 알츠하이머와 관련이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존재 여부도 측정했다. 

 

이 물질이 검출된 참가자의 경우 인지력 측정치가 평균보다 8%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물질의 존재 유무는 유년 시절의 인지력이나 교육, 사회경제적 계급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유년 시절의 뇌 발달이 노년기의 정신 건강에 중요한 반면, 중·장년기의 생활 습관 변화가 인지력 감퇴를 늦출 것이라는 기존 이론의 신빙성에는 의문을 제기한다는 데 시사점이 있다. 

 

'알츠하이머 리서치 UK'의 카롤 루트리지 박사는 "어떤 생활 습관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지 측정하기는 어렵다"며 "이 연구를 통해 어린 시절과 노년의 인지력의 상관관계를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