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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의사 의거 87주년 기념식

nyd만물유심조 2019. 4. 29. 21:22

 

윤봉길(尹奉吉·1908∼1932) 의사의 '훙커우 의거' 87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4월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와 상하이시 훙커우(虹口)구는 이날 루쉰공원(옛 훙커우 공원)의 윤봉길 의사 기념관 앞뜰에서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8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훙커우 의거는 윤 의사가 1932년 4월 29일 훙커우 공원(현 루쉰공원)에서 폭탄을 던져 전승 축하행사를 갖고 있던 일본군 요인을 폭살한 사건이다. 윤 의사의 의거로 상하이 점령 작전을 지휘한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일본군 대장이 크게 다쳤다가 한 달 만에 죽었고, 다수의 일본군 지휘관과 고위 관리가 죽거나 다쳤다. 

 

이날 기념식은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훙커우구 관계자, 교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 윤 의사에 대한 묵념, 윤 의사 약전 낭독, 헌화 및 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달수 기념사업회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윤 의사님은 이곳에서 일제 군관 수뇌부에게 폭탄을 던져 그들을 폭살시킴으로써 지쳐가던 우리 민족은 물론 전 세계의 많은 사람, 특히 중국 국민들에 깊은 감명을 줬다"며 "우리나라가 독립해 국민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의미 깊은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측을 대표해 연단에 오른 장창(張强) 훙커우구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은 "당시 사건은 세계를 놀라게 했고, 민족 독립을 위한 한국민족의 투쟁정신과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굴하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줬다"며 "윤 의사는 한국인의 민족 영웅이자 중국인 역시 존경하는 항일 영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