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 27명의 평균 수명은 46.1세다. 가장 장수한 조선시대 왕은 영조(82세), 태조(72세)였다. 그 다음으로 고종(66세), 광해군(66세), 정종(62세)이 뒤를 이었다. 회갑 잔치를 치른 왕은 20%도 안 된다.
조선시대 왕들은 조선 8도에서 진상하는 산해진미의 진수성찬(珍羞盛饌)을 먹으며, 화려하고 장엄한 궁궐에 살면서, 조선 최고의 미녀인 왕비, 후궁, 궁녀 등을 거느리고 하고자 하는 바는 하지 못할 것이 없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절대 권력자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왕들은 걸어가야 할 곳도 가마를 타고 다니면서 반드시 해야 할 운동을 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조선 역대 왕 중에서 3대 태종( 56세 졸)과 9대 성종( 60세 졸)은 왕비와 후궁을 12명이나 거느고 살았는데도 당시로는 다른 왕보다도 장수한 편이었다. 조선 왕비(王妃)들의 평균수명도 50세였다는 것은 조선 왕의 평균수명인 46.1세에 비해서 보면 꼭 왕의 수명을 호색(好色)으로만 매도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호색이 사망원인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왕들도 있긴 하였다. 27대 왕중에는 지나친 방사(房事)로 사망한 왕이 4 ~ 5명으로 그중에는 복상사(腹上死) 한 왕, 성병인 매독(梅毒)으로 죽은 왕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가장 많은 왕들의 사인(死因)은 첫째가 운동부족이요, 그 다음이 등창과 같은 피부병이었다. 그 중에서도 태종, 세종, 문종, 세조, 성종, 영조, 정조, 숙종 등이 종기가 등창(-瘡)으로 번져 사망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다. 등창이란 등에난 큰 종기를 말한다.
피부병은 잘 씻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다. 세수나 목욕은 물론 변(便)의 뒤처리까지 모두를 궁녀나 상궁이 도와주는 것이 왕의 사생활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왕이라 하더라도 남녀유별의 유교사회에서, 왕의 몸을 함부로 다룰 수 없는 법도 하에서 왕의 몸을 자기 몸처럼 함부로 손을 델 수 없는 일이었다. 목욕에서도 은밀한 부분까지 자기 몸 씻듯이 깨끗이 씻을 수는 없었던 것이 피부병의 원인이기도 한 것 같다.
세계적으로 보면 평균 수명이 중국 황제는 39세, 로마제국의 황제는 37세였듯이 조선왕도 평균수명이 46.1세였던 것 같다.
참고로 조선시대 천민의 평균수명은 평균 40-47세, 양반 50-56세, 환관 60세이다.
일제시대 평균수명은 45세이다.